제9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하면서 어젯밤(7일)과 오늘(8일) 새벽 사이 광주전남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재는 비바람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는데요.
광주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용석 기자
(예, 광주입니다.)
【 질문 1 】
광주·전남이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죠?
현재 그쪽 날씨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예,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은 어젯(7일)밤과 오늘(8일) 새벽 사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현재는 산발적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고 전반적으로 비바람은 많이 약해졌는데요.
아직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남 22개 시군 전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지금까지 강우량을 보면 순천이 252mm, 광양 219mm, 고흥 200mm, 해남에 159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순천과 광양은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시간당 6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질문 2 】
태풍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폭우와 함께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가 부러지고 간판이 추락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 35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국토 최 서남단인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는 선착장 방파제 100m가량이 파손돼 방파제 구조물 수백 개가 휩쓸려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남 고흥군에서는 날아온 금속 파편에 전선이 끊기면서 3천8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 모두 15만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어젯밤 전남 광양시 진상면 지계마을 도로변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 마을 전체가 고립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복구됐습니다.
전북에서도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장수에서 가로수 6그루가 쓰러지는 등 도내에서 가로수 10여 그루가 넘어졌지만, 아직 큰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전남 완도군 고금도에서 자신의 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던 76세 김모 노인이 배가 전복해 사망했습니다.
하늘과 바닷길 통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항구에 있는 56개 항로 89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고 약 3만 2천여 척의 어선들이 대피해 있는 상황입니다.
또 어제(7일) 광주와 여수공항에 38편의 비행기가 결항한 것에 이어 오늘(8일)도 출발 예정이었던 2편이 취소됐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전남지역에 내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20~70㎜,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또 아직 서남해안 바닷가 대부분에 폭풍 해일경보가 발효 중이어서 해안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