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과천에서는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을 두고 시장 소환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시장에게 국책사업의 책임을 묻는 것이 맞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환 서명을 받던 여성이 주민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지난 5월 과천시가 포함된 제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를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여인국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 하락과 재건축 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강구일 / 과천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장
- "재건축이 과천의 중요한 현안인데, 보금자리 유치가 재건축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지만, 시장 소환이 재건축 등 현안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박태석 / 과천현안해결을위한 범시민연대 사무국장
- "(주민소환은) 당사자들의 논리에 의한 것이지 시민 다수가 동조한 것은 아닙니다.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은) 정부 정책인데, 그걸 연계해서 주민 소환까지 간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주민 소환 운동 과정에서 폭행 시비도 붉어졌습니다.
소환 서명을 받던 40대 여성이 한 아파트에서 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회옥 / 주민소환 서명수임권자
- "캄캄한 밤에 불도 안 들어오는 (아파트) 계단 코너에 몰려서 폭행을 당할 만큼…."
지난 11일 보금자리주택을 기존 9천600가구에서 절반으로 축소한 건의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과천시는 곧 또 다른 대안을 시민들에게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미 주민소환 투표 서명자가 투표성립 기준인 8천 200명을 넘어 과천시장의 주민소환이 실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