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거나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조직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업주들이 돈을 주지 않으면 조직원을 동원해 폭행을 하고, 치료가 늦다며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영천의 한 병원 응급실에 손을 다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이 남성은 진료 시간이 늦어진다며 갑자기 의사를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서민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거나 폭력을 휘두른 조직 폭력배 46명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수용 /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피의자들은 영천, 경산지역 유흥가 일대의 보도방, 유흥업소 등 보호비 명목 금품 갈취 및 서민들 상대로 각종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들 중 31살 신 모 씨 등 10여 명은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군에서 오락실 업주 A씨가 보호비를 주지 않는다며 집단 폭행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영천의 한 주점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뜯었습니다.
이들은 특히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용 /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보도방 영업 보호비를 요구, 협박하여 100만 원을 갈취하였으며 후배조직원에게 기강을 확립한다는 이유로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10여 회 폭행하였으며…."
경찰은 이 중 4명을 구속하고 38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4명을 쫓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들의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