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대학생 반값 등록금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도로 점거를 시도하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는 등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저녁 대학 반값 등록금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가 서울 청계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경찰 추산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정부가 교육재정을 확보해 조속히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 줄 것을 외쳤습니다.
▶ 인터뷰 : 김남영 / 대학생
-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정말 앞이 보이지도 않고…."
참가자들은 등록금 문제에 대한 거리수업 등 행사를 하면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주최 측인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학생 등은 밤 10시 40분쯤 거리행진을 시도했고 경찰은 해산하라는 방송을 한 뒤 물대포를 쐈습니다.
집회 현장에 물대포가 나온 건 부산 한진중공업 사태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과의 대치는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됐고 집회는 새벽 1시쯤 학생들이 대부분 해산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4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집회는 청계광장 등 전국 10여 곳에서 열렸고 한대련은 오늘(30일)도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또 한 번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