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매서운 날씨에도 700여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별세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
운구행렬이 발인을 마치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향합니다.
고인이 평생 일구고 가꾼 포스코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영결식장인 동작동 서울현충원엔 영하 10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700여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몰려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공동 장례위원장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제철부국'을 향한 고인의 정신을 높이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정준양 / 포스코 회장
- "'철은 국가다.' 당신의 이 정신이 포스코를 조국 근대화의 견인차로 성장시켰습니다."
지난 20년간 우정을 쌓아온 조정래 작가는 고인을 떠나 보내야만 하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래 / 작가
- "떠난 것은 당신의 육신일 뿐, 당신의 영혼은 당신을 보낼 수 없는 우리의 마음 마음에 오롯이 살아 있습니다."
고인의 생전 모습과 육성이 영상을 통해 흘러나오자 영결식장은 흐느낌과 숙연함이 교차했습니다.
영결식 후 고인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가사회유공자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산업계의 거목, '철강왕' 박태준.
고인은 영면에 들어갔지만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위한 그의 노력과 열정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kti955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