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넣어서는 안 되는 스테로이드제를 첨가한 건강식품을 판매한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주로 노인들에게 만병통치약처럼 속여 팔았는데요.
당뇨병과 골다공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속반이 제조현장을 급습합니다.
통 안에는 불법 식품을 만들기 위한 원료가 가득합니다.
한쪽에는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건강식품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제조 환경 역시 열악하기 그지없습니다.
거짓말 아닙니다. 조금 넣은 건데 그게….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작년부터 그만두려고 했는데….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스테로이드제를 넣은 건강식품을 제조한 업자와 판매책이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중 /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단장
- "떳다방을 통해 다량 판매한 진양종합식품 대표 홍 모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였습니다."
관절염과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전국 떳다방을 통해 노인들에게 판매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6만 8천 박스, 시가로 70억 원어치가 판매됐습니다.
스테로이드제를 장기 복용하면 당뇨와 골다공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한편, 식약청은 국내 모 제약사가 스테로이드제를 불법 유통한 사실을 확인하고, 제약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