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의 한나라당 돈 봉투 살포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박희태 캠프 측에 자금을 댄 정황이 포착된 라미드그룹에 대해 어제(27일)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서울 강남의 레저전문업체인 라미드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에 자금을 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회계장부 등 자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라미드그룹에서 박희태 캠프로 흘러들어 간 수억 원대의 돈이 돈 봉투 살포의 원천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캠프 자금담당인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이 수천만 원을 전당대회 직전 찾은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라미드 그룹은 문병욱 회장이 소유한 여행 레저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7년 1월 사명을 구 썬앤문에서 라미드로 바꿨습니다.
한편, 박희태 의장 측은 라미드 그룹으로부터 어떤 돈도 받은 사실이
전당대회 5개월 전 라미드 그룹 관련 소송을 공동수임한 적이 있는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박 의장은 이어 사건을 맡을 당시는 전당대회 출마 자체를 생각하지 못한 때였다면서, 수임료는 모두 선거 경비로 썼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