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동을 무상으로 임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히, 유상임대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되면서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연희문학인 창작마을'입니다.
이 건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사저 경호를 위해 서울시가 무상으로 임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오는 4월 30일로 시유지 무상 사용기간이 만료된다며 이후로는 무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건물이 원래 예술가를 위한 창작공간인 만큼 원래 목적대로 활용하기 위해 공문을 경찰청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서울시는 무상임대뿐 아니라 유상임대도 어렵다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에 대한 경호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법률'에 따라 퇴임 후 10년간은 청와대 경호처가 담당했으며 현재는 경찰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건물이 사저 내부가 다 보이는 위치에 있어 경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서울시와 경찰이 전두환 씨의 경호 문제를 두고 어떤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안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