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투자를 미끼로 수백억 원을 가로챈 30대가 해경에 검거됐습니다.
오징어 등 수산물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자를 속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살 김 모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30살 이 모 씨로부터 수산물 투자를 권유받았습니다.
오징어에 투자하면 1~2개월 만에 2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6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씨는 이런 수법으로 8개월 만에 투자자 10명에게 110억 원을 끌어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서울에 자기를 도와주는 큰 업체들이 있고, 여기서 충분히 물건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이 씨는 초기에 배당금을 주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투자금은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돌려막기 식으로 하다 보니까 많이 누수가 났고, 사업을 하다 보니 접대, 유흥이나…."
이 씨가 사들인 오징어가 한꺼번에 시장에 싸게 나오면서 가격이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부산해양경찰서 수사계장
- "150억 원 상당의 오징어를 수매했다고 합니다. 대금을 투자자에게 주지 않고 돌려막기를 하면서, 자신이 현금화시키는 과정에서 다른 경쟁업체보다 20%를 싸게…."
해경은 이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