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친구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 충격이 더 큽니다.
원중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상월곡동의 한 주택입니다.
이곳 반지하방에 살던 22살 A씨는 지난 11일 새벽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창문을 뜯고 들어온 괴한에게 흉기로 위협을 당하고 눈이 가려진 채 성폭행을 당한 겁니다.
범인은 범행 후 휴대전화로 A 씨를 촬영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A 씨와 10년 넘게 알고 지낸 친한 친구의 아버지였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종암경찰서 관계자
- "중학교 때부터 동기예요. 한 10년 정도 봐야죠. 비가 오는 날 새벽에 창문 뜯고 들어가 성폭행했어요."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우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최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 취직시키는가 하면 자신의 집 근처로 이사하게 한 뒤 집 열쇠를 따로 보관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최 씨는 절도 전과 2범으로 성폭행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경찰은 성폭력특별법에 의한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최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