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설치된 CCTV가 비명을 듣고 또 경찰에 신고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로 이런 CCTV가 조만간 나온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당시 녹화된 CCTV 화면입니다.
카메라가 범행 장면을 촬영하긴 했지만, 경찰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다솜 / 서울시 가락동
- "만약에 CCTV를 설치해놓고 거기에 무슨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이 와준다면…."
조만간 소리를 이용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CCTV가 시민들에게 선을 보일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사람의 비명이 들리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카메라가 돌아가서 촬영을 하는 CCTV가 등장했습니다."
CCTV에 달린 4개의 마이크로 소리가 나는 방향을 파악합니다.
▶ 인터뷰 : 최종석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바이오닉스연구단
- "마이크에 소리가 들어오는 시간 차이를 구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소리가 들어오면 가장 가까이 있는 마이크에 그 소리가 제일 먼저 들어오겠죠."
이 CCTV가 보급되면 중앙 통제실에서 비명이 들리는 곳을 살펴본 뒤 곧바로 경찰들에게 출동 경보를 보내는 것도 가능해 집니다.
이 CCTV는 또 소음 속에서 비명과 유리창 깨지는 소리, 폭발음 등 8가지 소리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내 환경에서 측정한 소리 인식률은 99%.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야외에서의 소리 인식률을 높인 뒤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