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 여성 넷 중 한 명은 성매매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먹고, 잘 곳이 없어서'라는데, 대책이 시급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원룸.
각종 화장품과 속옷, 성매매 도구가 널려 있습니다.
성매매에 나선 가출 10대 여성들이 집단으로 생활했던 곳입니다.
이처럼 10대들은 성 매매 유혹에 쉽게 빠져듭니다.
가장 빨리 목돈을 쥘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창한 / 울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라는 인식 없이 스스로 성매매에 참여하게 됩니다."
특히 가출 10대 여성 4명 중 1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서울과 경기지역 가출 10대 여성 175명을 조사한 결과 25.1%가 이 같이 답했습니다.
성매매 계기는 잘 곳이 없어서, 배가 고파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란 답변이 주를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성매매 업주
- "(가출 청소년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적극적이었어요. 여자가 더 (성매매에) 적극적이었어요."
가출한 10대 상당수가 키스 방과 보도방, 티켓다방 등 성매매 관련 일자리에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가정 내 문제에서 비롯된 10대들의 가출과 성매매는 이제 사회 문제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지원과 책임이 절실한 때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