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태풍에 피해를 입지 않을까 시민들은 매년 가슴을 졸여야 했는데요,
곤파스와 루사 등 큰 아픔으로 기억되는 태풍이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역대 태풍들과 피해상황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직각으로 서 있어야 할 신호등이 도로에 누워 있습니다.
가로수도 뽑혀 뿌리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0년 한반도를 덮쳤던 7호 태풍 '곤파스'가 남긴 흔적들입니다.
당시 전국에서 168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2003년 온 나라를 할퀸 태풍 '매미'.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인 초속 60m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송전탑 등 각종 시설물이 무너졌고 주택 42만여 동과 3만여 ha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강릉에만 하루 900밀리미터에 가까운 물 폭탄을 퍼부으며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
2002년 당시 180여 명이 사망·실종됐고 9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전국의 제방과 도로 등 주요 사회 기반 시설이 붕괴돼 역대 태풍 피해 중 가장
광복 이후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사라'.
1959년 당시 사망·실종자만 849명에 달했고 3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이런 태풍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보다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