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에서 선거 비용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찰 출석 과정이 상당히 험난했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내자 한 남성이 욕설과 함께 길을 가로 막습니다.
또다른 남성은 주머니에서 계란을 꺼내 이 의원에게 던집니다.
보수시민단체 회원과 통합진보당 당원이 뒤엉키며 현장은 이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며 선거비용을 부풀린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이석기 의원은 영 불편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 "저는 오늘 이 자리가 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진보세력의 탄압에 대한 진실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나왔습니다."
이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한 혐의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 "(선거비 부풀리기에 대해서는?)사실이 아닙니다."
경선 여론조사 조작 관련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던 이정희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이 의원은 8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검찰은 조만간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