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도로를 다시 뜯는가 하면 수십억이 들어간 공사를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무책임한 예산 낭비 현장을 강진우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
창원시 중앙동 테마거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바닥에 깐 석재 벽돌의 파손이 잦다며 도로를 파헤치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순한 / 상가 경비원
-"시민이 다니는 길에 계속해서 (도로를) 파고 또 파고, 두세 번씩 파고 하니까 시민이 불편이 매우 큽니다."
지난 2005년 1km 도로를 테마거리로 조성하며 쏟아 부은 세금은 무려 22억 원.
7년 만에 바닥과 우수관을 교체한다며 또 23억 원을 투입합니다.
▶ 인터뷰 : 송순호 / 창원시의원
- "애초에 설계 자체를 잘 못 한 것 같아요.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개념도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돈만 들이붓고…."
충남 청양에서는 773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온천관광지 조성 사업이 18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77억여 원의 혈세가 들어갔지만, 민자 유치 실패로 사업장은 흉물로 변해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이상선 / 충남참여자치연대 대표
- "첫단추가 잘못된 사업이니까 근본적인 재검토를 하고, 책임 있는 사람들은 문책도 하고…."
무조건 '지르고 보자'는 식의 무책임한 행정 탓에 피 같은 국민 세금만 줄줄 새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