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천여만 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일은 소홀히 해도 되는 직업이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지방의원들을 두고 하는 말인데요.
경기도의원 10명 중 3명은 지난해 단 한 건의 조례안을 발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경기도의회가 발의안 조례안은 140건.
제정안이 79건, 개정안은 61건이었습니다.
산술적으로 131명의 의원이 1건 이상의 조례안을 낸 겁니다.
하지만, 3건 이상을 발의한 의원 16명의 실적을 합치면 68건.
나머지 115명이 72건을 발의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최소 43명은 단 한 건의 조례안도 발의하지 않는 셈이 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는 올해 의정비를 지난해보다 1.5% 인상했습니다."
의원 1인당 6,162만 원을 받는데 전국 16개 광역의회 중 서울시의회 다음으로 많은 의정비입니다.
여기에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개발연구원 24명을 정책보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완기 /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사무처장
- "지방의원이 유급제가 되고 여러 가지 의전상 혜택을 받는 것에 비하면 현재 조례 제정 활동은 도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보입니다."
경기도의회뿐만이 아닙니다.
울산 남구의회도 지난해 의원 14명이 한 건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 지방의원의 평균 의정비는 5,346만 원.
시민이 낸 세금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