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개발 예정지로 묶이면서 우범지대로 방치돼온 골목길이 근사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해 화제입니다.
인천 '우각로 문화마을'이란 곳 얘기인데요.
노승환 기자가 이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950년대에 형성된 인천의 대표적 낙후지역 숭의동 109번지 일대.
재개발 예정지로 포함되며 주민 3분의 1이 떠난 이 곳에 새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지난 2011년.
지역 예술인들이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버려진 폐가들을 손수 고치고 가꿔 예술인 마을로 재탄생시킨 겁니다.
골목길이 소의 뿔을 닮았다 해서 동네이름도 '우각로 문화마을'로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선 / 영상제작 감독
- "우각로 문화마을 만들기라는 이런 프로젝트를 갖고 열심히 작업공간도 만들고 하다 보니까 지금은 (동네가) 많이 밝아지고 주민들도 호응을 얻고 있고."
버려진 옛 교회는 훌륭한 목공실이 됐습니다.
폐가 지하공간은 도서관으로 탈바꿈해 아이들의 공부방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준혁 / 인천외고 3학년생
- "저희가 참여하면 학생으로서 힘들긴 하겠지만 참 보람찬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현재 이 곳에 작업실을 둔 예술인은 화가와 시인, 배우,
입소문이 퍼지면서 갈수록 입주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미 /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그런 계획을 갖고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만드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