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3주기를 앞두고 많은 추모객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속 상처는 아물지 않았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립대전현충원 산책길을 5천여 명의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힘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를 생각하며 4.7km를 걸었습니다.
천안함 전사자 묘역도 참배하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 인터뷰 : 주재봉 / 대전시 탄방동
- "우리 가족이나 모든 국민이 애국심을 함양하는 데 큰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껏 묘비를 닦으며 숭고한 희생정신도 되새깁니다.
천안함 사건을 기억하고 함께 추모하는 국민이 있어 유가족들에게 힘이 되지만 마음속 깊은 상처는 아물 줄 모릅니다.
▶ 인터뷰 : 윤청자 / 고 민평기 상사 어머니
- "(많은 학생이 와서) 애국심이 많다고 생각을 하니까 너무 가슴이 뿌듯하면서도 (여전히) 아프죠. 마음이 아파요."
천안함을 둘러싼 의혹에 유가족이나 생존 장병은 가슴이 더 아픕니다.
▶ 인터뷰 : 김기택 / 천안함 생존 장병
- "정부차원에서 논란이 되는 그런 것들을 이제는 좀 해소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어느덧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도 높아지면서 추모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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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