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감독이 현역으로는 처음으로 기소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강 감독은 순위에 무관한 잔여 경기를 노려 승부조작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2011년 3월 11일 동부와 오리온스의 경기.
최하위 오리온스에 리그 4위 동부가 일방적으로 끌려다닙니다.
강동희 감독은 인상을 쓰며 경기를 지휘했지만 끝까지 주전들을 기용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강동희 감독이 브로커와 짜고 후보 선수만 기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모두 4경기를 조작하고 4천7백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강 감독이 정규리그 4위를 확정짓고 팬들의 관심이 적은 잔여경기를 노려 승부를 조작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황인규 / 의정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브로커가 건넨)돈들이 강동희 감독의 계좌로 들어간 다음에 사용되는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경기 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베팅 혐의로 강 감독과 브로커 최 모 씨 등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 스탠딩 : 김지수 / 기자
- "검찰은 승부조작을 둘러싼 구체적 혐의가 드러난 만큼 강 감독에게 조직적 외압이 있었는지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여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