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문자로 온 할인쿠폰이나 앱을 무심코 내려받았다가 수십만 원씩 피해를 보는 사례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김 모 씨의 지난 1월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입니다.
쓴 적도 없는 25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제가 쓰지도 않았는데 결제됐다고 하니 답답했죠. 확인할 길도 없고 심적으로 불안하다고 해야 하나."
알고 보니 김 씨의 스마트폰이 악성코드에 감염돼 결제정보가 유출된 것.
스마트폰 결제 사기, 일명 스미싱 일당의 수법은 이렇습니다.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 할인이나 업데이트에 필요하다며 앱을 설치하라고 유도합니다.
문자에 찍힌 주소를 클릭하는 순간 해당 스마트폰은 악성코드에 감염되고, 소액결제에 필요한 인증번호 등은 고스란히 사기단의 서버로 들어갑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엔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아 요금이 나오기 전까진 알 길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 수사 실장
- "사전에 스마트폰 백신을 설치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에서는 다운되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스마트폰 결제 사기 혐의로 24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인 공범 5명을 쫓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석 달간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신고 건수가 3천여 건에 달하는 만큼 추가 범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