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오락실 환전상들을 흉기로 위협해 폭행하고 현금 수천만 원을 빼앗은 간 큰 떼강도 14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환전상들이 현금이 많은데다 신고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건물로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들어옵니다.
이 남성을 따라 또 다른 남성이 들어오고 건물 내부에 있던 일당이 합류해 먼저 들어온 남성을 포위합니다.
한 명이 뒤에서 목을 조르고, 다른 한 명은 주먹으로 마구 때리더니 가방을 뺏고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폭행당한 남성은 불법 오락실에서 가지고 온 경품을 돈으로 바꿔주는 환전상.
환전상이 현금이 많다는 사실을 안 22살 김 모 씨 등 일당 14명이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범인들은 4명이 한 조를 이룬 뒤, 환전상이 자주 가는 PC방 건물에 미리 숨어 있다가 흉기로 위협해 돈을 빼앗았습니다."
김 씨 등은 환전상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12회에 걸쳐 3천여만 원을 강탈했습니다.
▶ 인터뷰 : 김판태 / 대구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환전상들이 현금을 많이 소지하고 신고를 하지 못하는 약점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손도끼 등 범행도구를 준비하고…."
경찰은 김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추가 범행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