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새벽서울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집주인인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까지 함께 있던 남성이 집주인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남성 두 명이 빌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빌라 2층에 사는 61살 임 모 씨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현관 입구에 CCTV를 발견하자 황급히 얼굴을 가리더니,
1시간 반쯤 뒤엔 주변을 살피며 혼자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빌라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곳은 임 씨의 2층 빌라.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함께 있던 남성이 떠나고 남아있던 임 씨는 잠시 뒤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은 집 내부를 태운 뒤 꺼졌고, 18시간이나 지나 뒤늦게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아침에 타이어 타는 냄새처럼 났는데 밖에서 태운 줄 알고 있다가…확인해보니까 그 할아버지 집이…."
경찰은 함께 있던 남성이 임 씨를 살해한 뒤 고의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
- "타살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수사할 수밖에 없어요. 그 상태입니다. "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임 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