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달 초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거 늘린다는 정부 발표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수요의 70% 이상은 민간 어린이집에서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민간 어린이집들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사이엔 싸늘한 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어린이집.
20년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숙 씨는 요즘 답답한 마음에 할 말이 많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비로는 기본 운영조차 빠듯한 실정.
무엇보다 김 씨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삐딱한 시선입니다.
▶ 인터뷰 : 김윤숙 / 서울 'ㅎ' 어린이집 원장
- "정부가 생각하는 민간어린이집은 뭔가 부도덕하고 운영이 잘못된 부실한 곳으로 인정하고 들어가는…."
민간 어린이집들은 비현실적인 표준보육료와 정부의 생색내기식 지원금 등이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복지부의 생각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유정민 /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과 사무관
- "어린이집은 설립주체가 국가든 개인이든,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정부로부터 이미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단지 이윤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표준보육료에 대해서는 재계측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민간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중요한 건 국공립을 보내지 못하는 70%의 부모들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민간과 복지부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낼 수 있는 열린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