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짜 참기름 6억 원어치를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에 수입산 참기름을 섞는 수법인데요.
만들기도, 판매하기도 참 쉬웠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에 있는 소규모 농공단지의 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대형 기름통과 참기름 병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48살 서 모 씨 등 3명은 이 공장에서 지난 4년 동안 가짜 참기름 11만 리터, 6억 원어치를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강진우 / 기자
- "서 씨 등은 수입산 참기름에, 콩기름, 옥수수기름 등을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들었지만, '100% 참깨'라는 문구가 적힌 라벨을 붙여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고자,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권섭 / 김해중부경찰서 지능팀
- "1층에는 정상적인 참기름 제조 허가를 받고 그곳에서 참기름을 짠 다음 그 참기름을 2층 무허가 공장으로 옮겨서…."
가짜 참기름은 1.8리터 기준으로 1만 원 수준. 시중가보다 2~3배나 싸게 팔았습니다.
주로 경남, 부산, 대구에 있는 김밥과 횟집 등에 공급했지만, 소비자들은 눈치 챌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참기름과 콩기름을 섞어 버리면 모르는 거네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소비자들은 거의 모르겠죠."
경찰은 가짜 참기름이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도·소매점과 대형 식당 등을 대상으로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