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를 받다 도주한 절도 피의자 이대우가 이번에는 광주 한복판에 나타나 마트에서 절도 행각까지 벌였습니다.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에 검·경은 헛다리만 짚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의 한 주택가.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가정집의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갑니다.
카메라에 찍힌 남성은 도주범 이대우.
이 씨는 가정집과 연결된 마트에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 마트 주인
- "(돈은 얼마나 가져갔나요?) 내가 생각할 때는 50만 원 정도. (가게 문은 닫혀 있던 상태였나요?) 여행 다녀왔어요."
지난 20일 오후 2시 52분 전주지검 남원지청을 빠져나간 이 씨는 1시간 20분 만에 정읍으로 이동한 뒤 다시 광주로 도피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택시를 타고 광주로 들어온 이 씨는 이곳 광주역에서 내린 뒤 돈을 내지 않고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마트 절도 사건의 범인이 이대우라는 것을 나흘 동안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허술한 초동수사에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하영 / 광주 우치동
- "흉악범이라고 들었는데 광주에 들어왔다고 하니까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조속히 해결됐으면 합니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에도 광주 전역에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지만, 도피자금을 마련한 이 씨가 이미 광주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큽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