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상류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는 군남댐 수문을 평소보다 더 열어 하류 수위를 조절, 염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수위 상승은 연천지역에 쏟아지고 있는 시간당 30㎜ 폭우의 영향이 북한 황강댐 방류보다 큰 것으로 관계기관은 보고 있습니다.
임진강 최전방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는 11일 오후 6시 20분 현재 2.03m를 기록했는데 '관심' 단계인 1m보다 두 배 높습니다.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20분 간격으로 1㎝씩 서서히 올라가다가 오후 3시 40분부터 10분당 5~9㎝씩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군남댐 저수위도 올라 이날 오후 6시 수문 조절 기준 수위인 26.5m를 넘었습니다.
초당 1천200t가량 유입되자 군남댐 측은 수문 13개 중 가운데 7개 수문을 평소 높이인 1.5m보다 1m가량 더 열어 초당 1천t가량 방류하고 있습니다.
또 임진강 주변 주민들에게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임진강 상류 42.3㎞ 지점에 있는 황강댐 수문 15개 중 1개를 연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