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던 어머니와 아들을 납치한 30대 조선족이 붙잡혔습니다.
아들의 몸값으로 1억 5천만 원을 요구하다 13시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건이 일어난 건 어제(15일) 밤 9시 20분쯤.
피의자 김씨는 경기도 오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한 끝에 아들을 데리고 온 40대 여성을 점찍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김씨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온 피해자 최 모 씨와 그 아들을 이곳 지하주차장에서 최씨의 차에 태워 그대로 납치했습니다."
최씨가 카트를 갖다놓으러 간 사이 몰래 차에 타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김씨는 평택의 한 길가에 어머니 최 씨를 내려주며 "내일 아침까지 1억 5천만 원을 마련하라"고 한 뒤 미리 준비한 렌터카에 최씨의 아들만 태우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윤세진 / 화성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범행하려고 자신이 미리 물색해놓은 장소에 (렌터카를) 주차해놓고 택시를 타고 마트로 이동해서 범행한 후에 다시 피해자 차를 타고."
하지만 렌터카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경찰의 공조수사에 범행 13시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모씨 / 납치사건 피의자
-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합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고요?) 예."
김씨가 데려간 최 씨의 아들 조 모 군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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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