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군산 40대 여성 실종사건 용의자가 어제(2일) 충남 논산에서 붙잡혔는데요.
실종 여성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건 발생 열흘 만에 붙잡힌 군산 실종사건 용의자인 정 모 경사는 오랜 도피생활에 지친 듯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경사 / 용의자
- "(실종자는 어디 있습니까?) …."
정 경사가 은신했던 곳은 충남 논산.
어제(2일) 오후 6시 30분쯤 취암동의 한 PC방에서 자신의 기사를 검색하다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PC방 업주
- "여기 주변이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인 줄 알았죠. (자전거를 가지고 왔나요?) 복장이 그러니까…."
정 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내연관계인 이 씨와 임신 등의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인적이 드문 한 농가에서 심하게 부패한 이 씨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숨진 이 씨는 폐 양계장 건물 사이에서 샌드위치 패널에 덮인 채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가 실종된 여인을 살해해서 회현면 월연리 폐막사에 유기했다는 자백에 따라 현장에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사건 발생 이틀 후 정 경사가 모습을 드러낸 곳이었습니다.
여러 차례 수색에도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
뒷북 수사만 계속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