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CSI, 즉 과학수사관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직접 수사관이 돼 증거를 찾고, 사건을 해결하는 체험전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용차 1대가 쌍둥이 형제의 집을 뚫고 들어왔습니다.
운전석엔 동생이 숨져 있습니다.
평범한 교통사고 현장.
하지만, 진흙 발자국과 흩뿌려진 피, 보닛 위 피묻은 손자국이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CSI를 꿈꾸는 학생들의 눈은 역시 예리합니다.
▶ 인터뷰 : 최예현 / 고1
- "쌍둥이 1명이 집에 있는 쌍둥이를 친 다음에, 피나는 쌍둥이, 죽은 쌍둥이를 끌고 가서 차에다 넣어놓고, 도망간 거 아닐까요?"
이번엔 한 슬럼가.
널브러진 가방 옆으로 한 여성 시신이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평범한 살인 사건 현장입니다. 수많은 증거품 속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지문 확보입니다."
결국, 찢긴 사진에서 유력한 용의자 지문이 검출됐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직접 범죄 사건을 해결해보는 체험전이 요즘 인기입니다.
무엇보다 현장 증거를 발굴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인터뷰 : 황동현 / 7살·경기 김포 장기동
- "훌륭한 과학수사대가 되고 싶어서 왔어요."
▶ 인터뷰 : 변재영 / 체험전 기획·운영
- "지문 채취라든가 시신 해부라든가, 다양한 과학적인 근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들을 직접…."
미래엔 나도 수사관, 폭염에도 예비 CSI의 꿈은 하나둘씩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