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지면서 불쾌지수도 위험수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습도가 높으면 쉽게 무기력해지고 교통사고 발생 비율도 높아진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0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불쾌지수를 색깔로 나타낸 한반도 지도입니다.
몇몇 지역을 제외하곤 온통 붉은색입니다.
전국의 불쾌지수가 80을 웃도는 겁니다.
서울과 대구는 80, 대전과 부산은 79를 기록했습니다.
울산은 무려 87까지 올랐습니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고, 75를 넘으면 절반가량이 불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수면부족 등으로 생활 리듬이 파괴돼 피로가 빨리 찾아옵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무기력증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욱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늘어지기 쉬운 몸을 다스려주는 게 좋겠습니다."
또 불쾌지수가 높은 날엔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증가합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불쾌지수가 80을 넘은 날이 80 이하인 날보다 자동차 교통사고가 평균 14.5% 증가했습니다.
기온과 습도가 높다 보니 사소한 시비가 큰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폭행과 상해 등 폭력범죄 24만 8천여 건 가운데 무려 6만 8천여 건이 여름철에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쾌지수를 낮추려면 냉방보다도 제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하루 중 가장 더운 12시에서 2시 사이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