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새벽 인천 교동도로 탈북자 황 모 씨가 월남했습니다.
개성에서부터 맨 몸으로 헤엄쳐 유유히 북한한계선을 넘었습니다.
또 한번 안보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탈북자 황 모 씨가 강화 교동도에 나타난 건 오늘(23일) 새벽 3시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탈북자는 제 뒤로 보이는 강화도 앞바다를 유유히 헤엄쳐 교동도 해안가로 그대로 향했습니다."
개성을 출발한 뒤 북한과 맞닿아 있는 교동도와 강화도 사이로 급류를 따라 5시간 이상을 헤엄쳐 내려온 겁니다.
섬에 오른 황씨는 한 민가의 2층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집주인은 탈북자 신고를 해달라는 황씨의 말을 듣고 곧바로 근처 군부대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떨고 그러니까 커피타 드리고 빵 같은 것도 드시고 담배도 한 대 피고 긴장하시니까. 그렇게 하고 군부대 신고하니까 바로 와서 데리고 갔고."
국가정보원과 군은 황씨를 상대로 정확한 탈북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교동도로 탈북자가 들어온 건 지난해 9월 이후 이번이 벌써 두 번째.
▶ 인터뷰 : 이한준 / 강화 교동 난정리
- "이런 데는 저쪽(북쪽 해안)보다는 경계가 좀 허술하지. 그러니까 이렇게 (헤엄쳐서) 넘어오면 확인도 안 되고."
한미합동 군사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서해 최전방 경계에 또 다시 구멍이 뚫리면서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