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새벽 제주에 있는 한 찜질방에서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방화 용의자가 흉기까지 휘둘러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제주방송, 조승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시 도두동의 한 해수파크 주차장.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차량 주변에 무언가를 뿌립니다.
이어 종이에 불을 붙여 뒷좌석에 던지자마자
차량이 폭발할 듯 불길이 치솟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3층 매점에 나타난 남성.
매점에 액체를 뿌린 뒤 제지하는 직원을 뿌리치며 또다시 불을 붙입니다.
불길에 놀란 이용객 수십 명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긴급 대피합니다.
▶ 스탠딩 : 조승원 / KCTV 기자
- "최초 화재가 발생했던 차량입니다. 바로 옆에는 보시는 것처럼 가스통이 놓여 있어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56살 김 모 씨가 주차장에 이어 3층 매점, 5층 직원 숙소까지 차례로 옮겨다니며 휘발유를 뿌려 불을 냈습니다.
불은 119에 의해 20여 분만에 꺼졌지만, 59살 김 모 여인 등 4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내부에 있던 이용객 6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깜짝 놀라서 정신없이 사람들과 같이 대피했습니다."
김 씨는 불을 지른 데 그치지 않고 1층 로비로 내려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를 제지하던 해수파크 관계자 1명이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목이 절단되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악질적인 행위와 가슴 속에 있는 것을 호소하려고 죄를 저질렀습니다. 죽여주세요."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