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에 사용되는 디지털 열쇠, 쉽게 복사된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음식을 가져다준 뒤열쇠를 복사하고 금품을 훔친 30대 주부가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다가와 지갑에서 귀금속을 꺼냅니다.
주인이 한참 동안 감정을 하더니 계산기를 두드리곤 현금을 건넵니다.
이 여성이 판 귀금속은 훔친 장물.
38살 김 모 씨는 올해 2월부터 자신이 사는 아파트 이웃집에 들어가 13차례에 걸쳐 4,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다가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김 씨가 수차례 이웃집을 마음껏 들락날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 디지털 열쇠를 복사했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가져다주면서 그릇을 비워달라고 한 뒤 미리 준비한 디지털 열쇠를 피해자의 잠금장치에 인증받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잠금장치 안쪽) 뚜껑 열고 왼쪽 버튼 누르고 키를 앞에 대면 (복사가) 끝나는 거예요."
피해 주민들은 주로 비밀번호를 사용한 탓에 대부분 이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비밀번호로 누르고 들어오지. 열쇠는 분실 위험도 있어서. 초등학생이나 어린 아이에게 열쇠를 주면 잃어버리니까…."
경찰은 디지털 잠금장치와 일반 열쇠를 동시에 사용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