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어낸 한라산 설경…등산객 '탄성'

【 앵커멘트 】
미세먼지 때문에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운 오늘이었지만, 제주 한라산은 온통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순백의 설경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한라산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제주방송, 최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며칠째 구름이 짙게 드리웠던 한라산 정상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순백의 설원 속에 솟아난 기암괴석들은 파란 하늘과 어울려 더욱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자연이 빚어낸 한라산의 설경은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이명선 / 제주 서귀포
- "한라산 윗세오름 절경 정말 아름답고, 이렇게 멋있는 절경이 있을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천상이 이렇게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백장군 전설을 간직한 영실기암 사이 사이마다 하얀 눈이 쌓여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합니다.

비가 올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비폭포는 꽁꽁 얼어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합니다.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새하얀 눈꽃은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입니다.

▶ 스탠딩 : 최형석 / KCTV 기자
- "해발 1천700고지 윗세오름을 찾은 등산객들은 맑은 날씨 속에 한라산의 겨울 절경을 만끽했습니다."

평일인데도 한라산에는 등산객들의 발길은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펼쳐진 장관에 산행의 피곤함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친구와 혹은 연인과 함께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눈부신 설경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추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멋진 조각상을 보면서 올라온 것 같습니다. 융프라우보다 훨씬 멋지고요.

한라산 눈 온 전경은 처음인데 오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무릎수술 한 달 만에 올라왔는데 정말 무리해서 왔는데 전혀 후회가 되지 않아요.

첫눈과 함께 겨울 산의 진면목을 드러낸 한라산.

순백의 장관을 연출하며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