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명 연예인들이 사설 스포츠 도박을 하다 무더기로 적발된 일이 있었는데요.
이 사설 스포츠 도박은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독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이 불법 인터넷 도박이 학생들에게도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방의 한 대학가 PC방.
한 학생이 열심히 컴퓨터로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불법 인터넷 도박입니다.
학교 내에서의 사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부를 해야 할 강의실에서 역시 한 학생이 불법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수억 원씩 탕진해 검찰에 기소된 사설 스포츠 도박.
최근 이 불법도박이 학생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강의실에서 강의 듣다가도 하고 집에서도 하고, PC 방에서도 하고 그냥 개방적이에요. 도박하는 건…."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아예 학교 강의는 뒷전, 학생들 사이에 이 불법 인터넷 도박을 분석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한 30만 원 걸어서 150만 원 따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날 경기에 이 팀에서는 선수가 누가 나왔는데 그 선수의 주특기라든지 그런 것도 다 분석을…."
아예 등록금을 통째로 날린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친구가)등록금을 이번 학기부터는 현금으로 계좌이체 한다며 부모님한테 300만 원을 받고 그 돈으로 불법도박을 했는데 또 잃고…."
문제는 이런 불법 인터넷 도박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국승인 /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해외서버를 이용해서 운영자들이 (인터넷 도박)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수요자들까지 추적하기가 곤란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이 있고…."
무방비로 노출된 인터넷 문화가 이제는 학생들의 마음까지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