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법 체류를 하다 신분을 세탁해 무려 10년 동안이나 국내에서 성직자 행세를 해온 외국인이 붙잡혔습니다.
신도들은 그럴리 없다며 안 믿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이슬람 사원입니다.
성직자는 방글라데시인이고 40여 명의 신도가 속해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방글라데시인 성직자의 신분이 가짜라는 점.
경찰 조사 결과, 이 방글라데시인은 지난 96년 한국에 7년여 동안 불법 체류하다 2003년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듬해 서류를 위조한 뒤 성직자로 변신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박영열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신분세탁 후 입국하기 위해 자진해서 나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나간 지 거의 3개월 만에 모든 서류를 꾸며서…."
가짜 성직자로 보낸 기간이 무려 10년.
하지만, 신도들은 이 방글라데시인의 믿음이 신실하고 평소 돈을 탐하지도 않았다며 믿지 않는 눈치입니다.
▶ 인터뷰 : 이슬람 신도
- "그
경찰은 보다 안전하게 돈을 벌기 위해 신분을 세탁한 것으로 보고, 이 방글라데시인을 출입국관리법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