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밀양 희망 버스' 방문을 하루 앞둔 경남 밀양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찰도 비상 대기에 들어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건설 중인 84번 송전탑 공사가 두 달 만에 끝났습니다.
이대로라면 밀양에 세워질 52개 송전탑 중 5개는 연말까지 완공됩니다.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밀양 희망버스'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이 때문에, 35개 시민단체와 밀양시까지 희망 버스 방문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엄용수 / 밀양시장
- "주민들이 불필요한 기대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절망의 크기를 더 키울 수 있는…."
공사 진척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희망버스에 기대를 모읍니다.
다시 한번 여론을 환기시켜,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송루시아 /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 "정말로 기대됩니다. 온 마음으로 뜨겁게 환영합니다."
경찰도, 비상 대기에 들어갔습니다.
-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 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예정입니다."
밀양을 찾는 최대 규모의 희망 버스 도착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밀양 전역에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