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부실 복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도편수인 대목장 신응수씨의 목재상을 3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신씨가 강릉에서 운영하고 있는 목재회사를 압수수색해 목재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숭례문 복원 공사와 관련해 신씨가 정해진 금강송 등 관급 목재를 목적대로 사용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008년 방화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은 전통기법으로 복원됐지만 복원 6개월 만에 기둥이 갈라지고 단청이 갈라지고 떨어져나가 국산 금강송이 아닌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일부 기둥과 대들보 등에 국산 금강송(금강형 소나무)이 아닌 러시아산이 쓰였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신씨에 대한 혐의가 특정된
압수수색과 관련해 신씨는 "러시아산 소나무가 쓰였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면서 "경찰 수사가 빨리 진행돼 억울함이 풀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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