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지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색 작업에 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틀째 잠수사들이 사고해역에 입수하지 못하고 어선과 함정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인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김근희 기자, 현지 기상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수색 작업이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틀째 수중 수색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금 이곳 진도 팽목항은 비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요.
사고 해역에는 오늘 오전 9시부터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파도가 최대 3m까지 올라가 작업 바지선 위로 파도가 넘쳐 올라올 정도입니다.
이에 민간 잠수사가 작업 하던 '미래호'는 관매도로 피항했고‘언딘리베로호'만 장비 보호를 위해 현장에서 대기 중입니다.
어제가 소조기 마지막 날인 만큼 수색 작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요.
하지만, 한 명의 추가 실종자도 발견하지 못해 현재까지 희생자 275명에 실종자 29명입니다.
계속되는 기상 악화에 선체 붕괴 위험성까지 높아져 수색 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실종자 가족 10여 명이 사고대책본부인 진도군청을 찾아 수색의지가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가족들은 날씨를 탓하며 손을 놓고 있다면서 4층 선미쪽 격실 등에 대한 실질적인 수색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사고대책본부는 기상 상황만 좋아지면 곧바로 수색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수중 수색뿐 아니라 항공 수색과 해상 방제작업까지 모두 잠정 중단됐는데요.
민간 어선과 5백 톤 이하 함정들도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구조팀은 수색 재개 시점을 논의하고 있지만, 풍랑주의보가 내일 오전은 되어서야해제될 것으로 예상돼 일단은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