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재진입설이 나오며, 이제 관심은 키를 쥐고 있는 인천지검에 쏠리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현석 기자, 금수원 재진입 가능성에 대해 검찰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조금 전 검찰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유병언 부자를 검거하는데 진력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금수원 재진입 계획은 없다는 건데요.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여 온 검찰이 이례적으로 '재진입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아버린 겁니다.
이번 검찰의 입장을 두고 벌써부터 그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먼저, 재진입의 필요성이 적은 만큼, 실제로 재진입 계획 자체가 없을 가능성입니다.
아시다시피, 1차 진입 당시에 검찰이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았죠.
들어가기도 전에 '유병언이 없다'고 밝힌 점이나, 구원파와의 과도한 사전조율로 '농락당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게다가 지금도 유병언 부자가 안에 머물 가능성도 현실적으로 희박합니다.
따라서 김 엄마나 운전기사 양회정 씨 등 '조력자'를 잡기 위해, 무력충돌을 불사해가며 재진입할 필요성 또한 없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발표가 철저히 계획된 것이란 분석도 가능합니다.
앞서 1차 진입당시엔 충분히 진입이 예상되던 상황이었죠.
검찰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금수원이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있었고, 따라서 수박 겉핥기 식의 압수수색만 이뤄지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재진입 의사가 없음을 사전에 언론을 통해 전파한 뒤, 전격적으로 금수원에 재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지방선거도 끝났고, 신도 수천 명이 예배를 위해 모이는 주말을 피하려면 오늘이나 내일이 진입 최적기인 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