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단식 중단 "먹고 힘내서 싸워야지…" 광화문 다시 간다?

↑ 유민아빠 단식 중단 / 사진=MBN

'유민아빠 단식 중단'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6일째 이어오던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28일 가족대책위원회는 오전 11시경 김 씨가 입원해있는 시립 동부병원 입원실 앞에서 단식 중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김영오 씨 주치의는 "김씨는 입원 후에도 7주일 간 수액 치료를 받았으며 식사는 하지 않았다"며 "김씨의 호흡과 맥박 등 바이탈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식사를 하지 않아 저하된 신체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단식 중단을 권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주치의는 이어 "단식보다 복식하는 과정에서 합병증 유발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박용우 가족대책위 상황실장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김영오씨는 28일 오전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둘째 딸) 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너무 많이한다"라고 말하며 이어 "그리고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뉴스를 보고 알게되셔서…그때부터 계속 우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들을 향해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저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시켜서 죄송하다"며 "저 단식하는데 걱정해주신 분들한테 고맙고 걱정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김씨는 미음을 시작으로 식사를 재개할 계획이며, 이후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광화문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기자회견 후 병실에서 만난 김영오씨는 "특별법이 제정된 것도 아니고, 협상이 된 것도 아니니 몸을 좀 추스르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끝까지, 될 때까지 (투쟁을) 할 것"이라며 "먹고 힘내서 싸워야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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