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전화나 인터넷상에서 만남을 주선하는 역할 대행 앱이 유행을 타고 있는데요.
이런 앱을 통해 20대 여성 7명을 꾀어 부유층 행세를 하며 돈을 뜯어낸 전과 20범의 카사노바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역할 대행 앱입니다.
자신의 사진과 소갯글을 올려놓고 연인이나 친구 역할을 대신해 줄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42살 박 모 씨는 지난 5월부터 이 앱을 통해 20대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한 달에 5백만 원씩 줄테니 애인 역할을 해달라며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한 겁니다.
하지만, 박 씨는 여성들에게 돈은 주지 않고 오히려 신용카드를 빌려 백화점에서 수백만 원 어치의 명품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여성 7명에게 모두 68차례에 걸쳐 2천2백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전과 12범에 무직인 박 씨의 부유층 행세에 모두들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박 씨는 피해 여성들을 이곳 고급 아파트까지 직접 데리고 와 보여주면서 자신의 집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박 씨는 주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20대 초반의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여성들을 골라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니까 (피해자들이) 그걸 믿고…."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