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만난 선후배가 합심해서 빈집털이를 일삼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CCTV가 없는 주택가를 돌며 하루 4곳까지도 터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이 담장 밖에서 주위를 살피고,
담장 안쪽에 있던 남성은 바깥으로 가방을 건넨 뒤 담장을 뛰어넘습니다.
50살 박 모 씨와 46살 김 모 씨가 빈집을 터는 모습입니다.
둘은 교도소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
이들은 서울과 경기 일대를 오가며 주로 CCTV가 없는 주택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했고 CCTV가 있으면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습니다.
방범창을 뜯고 금품을 훔쳐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하루에 최대 4곳까지 빈집을 털었습니다.
이렇게 훔친 금품만 모두 30여 차례에 걸쳐 4천만 원어치.
대부분의 돈은 도박 자금과 생활비로 탕진했습니다.
하지만 훔친 물건을 분배하다가 다툰 탓에 헤어졌고, 각자 범행을 저지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