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인부가 추락해 숨지는 등 각종 안전사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부산에서 롯데가 아시아 최대의 쇼핑몰을 오픈했는데, 개장 첫날 고객이 또 다쳤습니다.
안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팔과 다리에 붕대를 감은 한 여성이 들 것에 누워 괴로워합니다.
119구급대가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하게 옮깁니다.
아시아 최대 복합 쇼핑몰인 '부산 롯데몰'에서 쇼핑을 하던 고객이 바닥 배수판을 밟고 지나다 넘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쿵'하고 주저앉아 있으니까 넘어졌나 보다. 동료(다친 사람과 같이 있던)가 (119에)연락하고…."
바닥 배수판은 발만 살짝 디뎌도 한쪽이 기울어질 만큼 부실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쇼핑몰은 곳곳이 공사장 그 자체입니다.
채 마르지도 않은 콘크리트 바닥에 고객들이 오가는 출입문에서는 간판을 다는 작업이 벌어집니다.
▶ 인터뷰 : 쇼핑객
- "제대로 다 준비해서 문을 열어야지. 너무 어수선하고, 오픈을 왜 이렇게 일찍 하는지 모르겠네? 좀 며칠 늦추지…."
'부산 롯데몰'은 '제2롯데월드' 저층부와 마찬가지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개장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롯데몰 관계자
- "매장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동선도 확인하고, 고객들의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가 개장을 서두르는 건 며칠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와 신년 특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결국, 고객의 안전은 뒷전인 채 돈벌이에만 급급했다는 비난과 함께 롯데의 안전 불감증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