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늘어난 주문으로 덩달아 배달하시는 분들도 바빠졌는데요.
문제는, 안전을 무시한 '배달족' 때문에 보행자 안전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토바이 배달원이 호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려는 순간, 도로에 곤두박질 칩니다.
신호를 무시하며 역주행하던 오토바이도 건널목을 지나던 보행자를 치고 맙니다.
이처럼 일명 '오토바이 배달족'들의 난폭 운전은 어수선한 연말에 더해집니다.
배달이 몰리는 저녁 시간, 정지 신호를 받고 있던 배달 오토바이가 눈치를 보더니 사정없이 내달립니다.
건널목을 차도처럼 달리고, 배달 가방은 있으나 마나, 한 손 운전은 기본입니다.
헬멧 미착용은 당연하고, 휴대 전화를 확인하는 여유까지 부립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 위에서도, 요리조리 피해가며 곡예 운전을 일삼습니다.
▶ 인터뷰 : 김나리 / 경남 창원시
- "순간 놀라서 화가 나죠. 가끔 욱해서 싸우기도 했었고…. 그런 행동은 안 좋은 거 같아요."
불안한 시민들이 해당 업소에 항의를 해봐도, 시큰둥한 반응뿐입니다.
▶ 인터뷰 : 배달 업체 사장
- "주의는 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저희가 하라고 해서 듣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까지 간섭하면 일을 그만두고 나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오토바이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배달족 횡포 운전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