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윤회 문건이 허위로 결론나면서, 당사자인 정 씨와 박지만 EG회장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오명을 벗어서 다행이라는 정 씨와는 달리 박 회장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개입 의혹의 수괴로 지목되어 온 정윤회 씨.
검찰 수사발표 직후 곧바로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냈습니다.
문건이 모두 허위임이 판명됐다며 자신이 지난 3월부터 견디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희대의 국정 농단자'란 오명을 벗게 돼 너무 다행이라며, 남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수사 중에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윤회 / 지난해 12월 10일
-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 생각합니다."
반면, 대척점에 있는 박지만 EG회장과 변호인은 아무런 입장 없이 침묵을 지켰습니다.
형사처벌을 피했지만, 결국 유출된 청와대 보고서를 사적으로 보고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본인 역시 만들어낸 박관천 문건에 속았던 만큼, 본인의 불찰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