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원장, 폭행 논란에도 "정상 운영” 문자 발송…`충격`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돼 또 한 번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의 한 학부모가 SNS에 올린 원장의 문자는 사건의 철저한 진상 조사보다는 어린이집 운영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 있다.
이 원장은 일단 "보도를 통해 놀라셨을 것 같다”며 "믿고 보내주셨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곧바로 "저희 운영은 정상적으로 하오니 보내주시면 성실히 돌보겠다”고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
문자를 받은 학부모와 네티즌들은 "천인공노할 폭행 사건이 막 터졌는데 어떻게 정상적인 운영에 신경 쓸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12시53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4)양이 보육교사 양모(33·여)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영상에는 양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억지로 먹이려다 A양이 토해내자 좌측 얼굴을 1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한편 양씨는 경찰조사에서 폭행 부분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그동안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학부모들의 제보에 따라 상습적인 학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어린이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천 어린이집, 그게 중요한가?” "인천 어린이집, 어떻게 정상 운영을 할 생각을 하지?” "인천 어린이집,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