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휘두른 이 남성은 평소 피해망상 증상을 보여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에 증상이 심해졌고, 범행 이틀 전에는 자신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6차례나 신고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범행 이틀 전인 지난 21일.
흉기를 휘두른 고 모 씨 가족이 경찰과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약 4분 뒤 경찰이 돌아갑니다.
고 씨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고 씨는 이날 총 6차례나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호경 / 충남 천안서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피의자가 요청해서 집도 수색을 하고 주변도 순찰하였는데 이상한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고 씨는 정신병력 치료를 받거나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의처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사흘 전부터는 '도청장치로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위협을 받고 있다'는 등 불안 증세가 심해졌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8층으로 이사를 온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양효 / 충남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가 현재 진술 자체를 횡설수설하고 있고, 공황상태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안정되면 조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마약 등 약물을 복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