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7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 학부모들은 이같은 지출 규모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전국 7개 지역 초등학생 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와 지출 비용 등을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초등학생 1~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자녀 1인당 월평균 32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고 4~6학년은 1인당 43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4%가 가계소득에서 자녀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초과하고 62.7%가 사교육비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이 받는 사교육 과목은 영어가 73.5%로 가장 많았고 수학(54.8%), 음악(37.6%)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41.0%였고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사교육을 시작했다는 응답은 25.2%였다.
사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의 52.7%는 일평균 자유시간이 2~3시간에 그쳤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있다고 응답한 78.8% 가운데 68.3%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를 줄일 방안으로 62.2%가 경쟁위주 교육·입시체계의 변화를 꼽았다. 이밖에 공교육 중심 입시제도 강화, 특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시행, 전문교사 확충 등도 요구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