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에 CCTV가 없는 카페나 식당만을 노려 카운터의 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탈모 때문에 취업이 안되자 도둑질을 시작했다가 결국 상가 전문털이범이 돼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담을 넘어 한 카페테라스에 들어온 남성.
슬그머니 카페 주방으로 가더니, 드라이버로 금전 출납기를 뜯어내고, 돈을 훔쳐 황급히 달아납니다.
상가 전문털이범 34살 이 모 씨가 카페에서 도둑질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업주
- "와서 딱 보니까 돈통이 다 열려져 있고, 들어온 흔적으로는 문이 열려 있었고…."
새벽 시간에 CCTV가 없는 카페나 식당만을 노린 이 씨.
범행이 들통나지 않자 1년 반 동안이나 절도 행각을 벌였고,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범행 후 가게 안 동선에 익숙해지자, 두 달 만에 또다시 찾아와 금품을 훔치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서울 노원구 일대 상가를 돌며 23차례나 이 씨가 훔친 돈만 모두 5백여만 원.
탈모로 번번이 취직에서 떨어지자 쉽게 돈을 벌려고 범행했다가 결국 상습 절도범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탈모가 오다 보니까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쉽게 취직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습니다."
경찰은 이 씨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